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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7-08-05 조회수 13

2017-1 학부생 연구(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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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의 시선으로 다양한 작품들의 원문을 해석해 볼 수 있는 학부생 UR은 학우들에게 재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준다.

그래서 학우들에게 학부생 UR은 굉장히 치열하고 또한 가치있는 경험이다.

그간 자세히 알지 못했던 <학부생 UR>이  어떤 작업과 활동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파헤쳐보기위해,

임창현(국문,11)학(이하 창)와 이수연(국문, 14) 학우(이하 수)를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Q. 학부생 연구는 어떤 계기로 신청하게 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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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학년 2학기에 들었던 배정상 교수님의 <근대미디어와 문학> 수업의 영향이 컸어요.

     <근대미디어와 문학>을 수강하면서 처음으로 근대 원문 텍스트를 접하고 연구해보는 경험을 하게 되었죠.

     그동안 국문과에서 배웠던 전공지식을 가지고 원문텍스트를 바라보니,

     그저 근대의 텍스트를 지나간 옛날의 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로 읽을 수 있어서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그 수업을 통해서 느낀 근대 텍스트 읽기의 즐거움을 계속하고 싶었고,

     텍스트 연구를 더욱 깊이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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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11학번 치고는 병역 해결을 조금 늦게 한 편이라(웃음), 아는 사람들은 다들 졸업하거나 졸업을 앞두고 있었어요. 

     새롭게 변신한 국문학과에 돌아오니 4년 전과는 느낌이 조금 달랐습니다.

     제가 속한 국문학과가 이번에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어 막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설되는 참이었어요.

     군대에 가기 전에는 그저 학점만 잘 채워서 수업만 열심히 들었지,

     잠깐 과내 축구 동아리에서 활동했을 때를 빼고 학과 내부에서 진행하는 무언가에 관심을 크게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나름 학업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스스로 분위기 전환을 해볼 겸 특성화 사업 프로그램을 신청하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여러 세미나를 살펴보았는데,학부생의 수준에서 접하기 힘든 연구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끌려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을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지난 학부생UR과는 다르게 연구 주제가 발제되지 않았는데, 솔직히 하고 싶었던 연구 발제주제가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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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진행하고 싶었던 주제는 황원행이 연재되던 1920년대 즈음

     '모던걸', '신여성'으로 분류되던 인물인 애라에 대한 작가들의 시선과 서술 방향을 페미니즘과 연관짓는 것이 었어요.

     당시 고전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인물인 애라를 각각의 남성 작가들이 서술하는 과정에서

     작가가 가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관점과 인식이 녹아들 수 있고 충분히 페미니즘의 영역에서 다뤄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제만 가지고 평가를 내리는 게 아니잖아요? 주제를 잡았으면 그것으로 제대로 완성된 글로 써낼 수 있는지가 문제였던 것이었죠.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도 있었고 기말고사가 끝나고 진득하게 연구를 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변명을 하지만

     제가 게을렀던 것도 커서 제대로 된 글을 써냈던 것은 황원행 내에서의 염상섭의 문체적 특징에 관한 것 하나 뿐이었습니다.

 

 

3. 이번학기는 황원행 원문 읽기에 치중한 작업을 했는데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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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을 읽고 똑같이 옮기는 작업을 하면서 그저 스토리를 읽는 것 이상으로 그 당시의 문체와 생소한 단어들을 체득할 수 있게 됐어요.

     나중에는 같이 오류검토를 하는 학우와 소설의 문체로 대화를 하고 이메일을 주고 받기도 할 정도로 근대의 소설의 매력을 많이 느낀 즐거운 시간이었죠.

     물론 생소하다보니 어렵기도 하고 오류도 있었지만 후반 작업 때는 거의 오류 없이 작품 읽기를 마친만큼 큰 학습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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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두 학기 동안에는 황원행을 현대 맞춤법으로 옮겨 입력하는 작업을 했고, 이번 한 학기 동안에는 황원행 원문을 그대로 입력하는 작업을 했었죠.

     작업 방향과 목표가 다르다보니 신경을 써야하는 지점도 달랐습니다.

     현대의 맞춤법으로 옮기는 작업은 말 그대로 1920년대의 맞춤법을 현대 맞춤법으로 옮기는 번역 과정에 신경을 써야했습니다.

     작가별 문체를 현대 맞춤법으로 어떻게 살릴 것인지, 사투리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등의 문제가 있었어요.

     또한 원문을 그대로 입력하는 작업은 기본적으로 텍스트가 현대 맞춤법과 다르다는 점에서 입력 과정에서 실수를 하기 쉽기때문에

     그 점을 최대한 줄이는 것에 신경을 써야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신문 원문을 확인해야만 알 수 있는 부분까지 입력해야했는데, 이에 대한 주석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꽤 있었고요.

     결과적으로 원문 텍스트에 치중한 작업을 통해 오류를 찾아낼 수 있는 눈썰미를 키우고 주석 작성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Q. 황원행을 읽고 나서 짧은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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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 이야기를 읽으면서 인물들에게도 많은 정이 든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 인물들이 근대의 인물인만큼 하는 행동이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왜 저렇게 행동을 하고 왜 저런 말을 할까? 라고 생각하기 쉽상이었지요.

     하지만 연구를 끝마친 지금은 소설을 읽는 과정이 그 인물들을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그들의 신념, 그들의 욕망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조금씩 그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우리와 시간의 간극이 있다보니 다른 점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근대에 대한 공부를 하고 소설에 몰입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 간극을 좁혀나가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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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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